676 장

기다리지 못한 건지, 아니면 뭔가를 눈치챈 건지, 나와 건배만 하고는

서웨이는 술잔을 내려놓고 강제로 나를 끌어안으며, 봄밤은 짧고 헛되이 낭비하지 말자는 말을 중얼거리더니 기름진 냄새가 가득한 입술을 들이밀었다.

그 누런 이빨로 가득 찬 입을 보니, 게다가 술도 좀 마셨던 터라 거의 토할 뻔했다.

손을 뻗어 필사적으로 막아보고, 계속해서 고개를 돌려 피했지만, 힘이 서웨이를 당해낼 수 없어 어깨를 꽉 붙잡혔다.

나는 최대한 머리를 비틀어 피할 수밖에 없었고, 몸부림치는 동안 머리카락이 흐트러졌다.

서웨이는 점점 더 꽉 끌어안고,...